<br /> <br />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. 보통 시민들에겐 ‘동작동 국립묘지’라는 표현으로 더 익숙한 곳이다.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국가유공자들이 잠들어 있다. 1955년 7월 국군묘지로 조성되었다가, 1965년 국립묘지로 승격되어 군인이 아닌 유공자들도 안장 자격을 얻게 되었다. 그래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대통령들과 각계 저명인사들도 묻혀 있다. <br /> 현충원은 그런 남다른 의미를 가진 만큼 국가에 충성을 약속하는 정치인들이 선거 당선 등 특별한 날에 찾아가 마음을 다잡거나 정치적인 메시지를 알리기도 한다. 벚꽃 명소로도 유명해 요즘 같은 봄날엔 참배객뿐 아니라 상춘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. <br /> 관악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강과 만나는 곳에 있는 현충원은 인근 동작대교 위에서 보면 그 전경이 한 폭의 그림같이 눈에 들어온다. 안으로 들어가면 순국 영령들의 올곧음을 상징하듯 자로 잰 듯 반듯하게 전개된 끝도 없는 묘지 행렬이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. <br /> 셀 수 없이 많은 묘지 중 ‘국가유공자’라는 원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묘지가 하나 있다.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 시대부터 있었던 오래된 묘지다. 바로 창빈 안씨(昌嬪 安氏) 묘. 무슨 사연이 있을까. <br /> 경내 한가운데쯤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사이에 있는 주차장에 ‘창빈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news.joins.com/article/24036469?cloc=dailymotion</a>